부산 전통시장 정비 민·관 협력
기획단계부터 공공 개입
신속 추진과 지역거점화
부산 전통시장 정비사업이 민간 중심에서 공공 적극 참여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되고 지역거점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부산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와 16개 구·군, 부산경제진흥원, 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형 공공지원 시장정비 통합기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월 컨설팅 대상지를 공모해 수요를 파악한 뒤 추진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정비 사업은 민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다수의 이해관계가 걸리다보니 사업성 판단의 어려움, 장기 지연, 갈등 등으로 인해 많은 사업이 초기 단계에서 추진 동력을 잃는 사례가 반복됐다.
부산에는 총 189개의 전통시장이 있으며, 이 중 정비가 필요한 노후 시장이 107곳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가장 어려운 단계인 초기 착수단계를 공공이 책임지고, 상인과 시민이 참여해 시장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와 구·군이 기획·분석·조정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해 빠르고 안정적인 부산형 시장정비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시와 구·군은 초기부터 각 분야별 전문가를 투입시켜 대상지 여건을 종합 분석하고 사업 가능성, 공공성 확보 방안, 상권 활성화 방향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 이를 통해 유통 트렌드 변화와 디지털 환경을 반영한 현실적 사업 구조를 설계한다.
시장의 형태도 단순한 판매시설 중심의 정비를 넘어 공공시설이 포함된 지역거점 공간으로 변화한다. 시장·주거·공공시설이 어우러지는 복합화 모델과 창의적 건축 디자인 등이 적극 검토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정비 사업이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운영기준과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그간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행정 혼선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추진의 예측 가능성은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통합기획은 공공이 먼저 기획의 길을 열고, 민간과 상인, 주민이 함께 시장의 미래를 완성해 가는 새로운 시장정비모델이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