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베트남 사업 반등 견인
4분기 영업익 54.7% 급증
연간 영업이익 5470억원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해외사업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연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와 베트남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구조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218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1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3조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
4분기 실적 개선 핵심은 백화점과 해외사업이었다.
백화점 부문은 대형점 집객력 확대와 고마진 패션 판매 증가, 외국인 관광객 소비 회복이 맞물리며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22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거래 규모를 나타냈다. 미국·유럽·동남아 관광객 비중 확대는 고객 구성 다변화로 이어졌다.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이 성장 축 역할을 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분기 최대 이익을 기록했고, 베트남 할인점은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존점 매출 성장과 효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마트·슈퍼 부문은 국내 수익성 방어와 해외 외형 확대가 병행됐다. 판촉비 효율화와 외국인 소비 증가로 적자 폭을 줄였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e커머스 부문은 고마진 상품 중심 운영과 비용 효율화로 4분기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60% 이상 축소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구조 개선 흐름은 유지됐다.
이번 실적은 롯데쇼핑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백화점 VIP·외국인 고객 기반 확대, 동남아 시장 성장, 온라인 사업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잠실·명동 거점 중심의 관광객 유치 전략과 해외 점포 확대, 온라인 그로서리 물류 혁신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당 확대 역시 주주 환원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을 단기 반등이 아닌 체질 개선 신호로 보고 있다. 핵심 점포 경쟁력과 해외 성장 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수익 기반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