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성장 체질경쟁력 입증
매출 3조 3324억 7.3% 증가
명절 효과 없이도 매출 확대
해외 생산 투자로 성장 기반
오리온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원 시대를 공고히 했다.
명절 특수 없이도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방어했다는 점에서 사업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조3324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55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중국과 베트남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제품 경쟁력과 영업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해외 시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러시아 법인은 수박 초코파이, 후레쉬파이, 젤리 등 다제품 전략과 유통 채널 확대로 매출이 47.2% 급증하며 사상 처음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인도 역시 20루피 제품군이 현지시장에 안착하며 매출이 30%이상 증가했다. 유럽·아프리카 수출 확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국내 법인은 소비위축과 원재료 가격상승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수출 물량 증가를 통해 매출 1조145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 역시 명절 특수 부재에도 고성장 채널 확대와 제품 다변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실적 의미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며 수익 구조가 안정화됐다는 점에 있다.
카카오 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것은 비용 관리 역량과 생산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또한 러시아 신공장 건설, 베트남 생산라인 확대, 한국 진천통합센터 투자 등 공격적인 설비 투자는 향후 공급 능력과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단기 실적을 넘어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오리온은 올해 명절 효과 회복과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 지향 제품 확대와 고성장 채널 공략,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오리온이 단순한 과자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한다.
다양한 지역에서의 성장 축 확보와 생산 투자 확대는 향후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