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억원 도박사이트 총책 송환·송치

2026-02-09 13:00:15 게재

공범 등 43명 검거·5명 구속

59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 총책이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총책 A씨를 국내로 송환해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공범과 도박 행위자 등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7개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 1만5000명을 모집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 스포츠 토토 및 카지노 게임 등을 하게 하는 방법으로 110여개 계좌를 이용해 59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다른 도박사이트나 주식리딩방의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에서 구매해 무작위로 연락을 돌려 회원을 모집했다.

도박 수익금은 현금으로 금고 등에 보관하며 계좌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인적사항 노출을 피했다. 공범들도 가까운 지인으로만 구성, 주로 텔레그램으로 대화하고 수시로 사무실을 이전해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2023년 3월경 첩보를 입수해 도박 자금 입금 계좌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해 일당의 국내 사무실을 특정했다.

같은 해 10월쯤에는 공범 9명을 체포하고 현금 10억1700만원을 입수하는 등 총 26억67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A씨가 태국에 체류 중 2024년 12월쯤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되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통해 국내 송환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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