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18조원 육박

2026-02-09 13:00:35 게재

이자·비이자 이익 ‘쌍끌이’ 실적

역대급 주주환원 … 주가도 급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18조원에 육박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여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최고의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주가도 급등하는 양상이다.

지난주 일제히 2025년 결산보고서를 공시한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는 17조9588억원으로 2024년(16조4205억원) 대비 9.4%(1조5383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이 전년 대비 18.8% 늘어난 3조862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KB증권도 6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신한금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 대비 2.1% 증가한 3조7748억원을 기록했고, 신한투자증권은 113% 급증한 3816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도 전년보다 7.1% 증가한 4조2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조1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금융그룹의 높은 실적 배경에는 견조한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비이자이익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총 이자이익은 42조9618억원으로 전년(41조8760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하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대출 자산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입 등의 증가로 비교적 큰폭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 총 비이자이익 규모는 12조7562억원으로 전년(10조9390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 등을 배경으로 4대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들 금융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4대 금융지주 주주환원율은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가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이 거둔 순이익에서 주주에게 직접 지급하는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의 비중을 보여주는 수치로 주주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1조6200억원)과 자사주 매입(1조2000억원) 등으로 총 2조8200억원을 책정했다. 신한금융도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했고, 이번달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신한금융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친 규모는 총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도 올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1조8179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우리금융의 총주주환원 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489억원에 이른다. 한편 금융지주사 주가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6일 주가가 전날 대비 7.03% 상승하는 등 주주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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