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객관식 줄이고 서·논술 평가 확대

2026-02-10 13:00:01 게재

평가 부담은 AI로 지원

내년에는 전체 학교 확대

서울시교육청이 학생평가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객관식 위주의 정답찾기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성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에 따른 교사들의 평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채움AI)을 고도화하고 지난해 66개교이던 AI 서·논술형 평가 실천학교를 올해 120개교로 늘린다. 시범 운영을 마친 후 내년에는 서울 전체 중·고등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학년도 중등 학생평가 내실화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미래 역량 중심 평가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평가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교원의 전문성·자율성에 기반한 평가 △미래형 평가체제 기반 조성을 5대 과제로 설정했다.

기존 성취평가제를 내실화하는 한편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착하도록 자료 개발과 연수, 학교 맞춤형 컨설팅도 강화한다.

수행평가는 단발성 과제가 아닌 학습 과정 전반을 살피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간다.

수행평가 권장 비율은 학기단위 성적의 40% 이상(고3 예외)이다.

공정한 평가를 위한 정책으로는 고등학교 성취평가 모니터링·컨설팅 확대, 교육부·시도교육청 점검 체계 강화 등이 시행된다.

평가 설계·운영 과정에서의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교원이 전문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성취평가와 서·논술형 평가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연수를 강화한다. 200명 규모의 학생평가 지원단도 양성해 교원을 돕는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미래형 평가체제의 기반을 다지고자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는 성취평가 질 관리, 서·논술형 평가 확대 지원, 교원 전문성 지원을 전담하며 중장기적으로 절대평가 기준 개발과 평가 신뢰도 제고의 중심 역할을 한다.

최근 학교현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평가는 결과를 가르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미래형 학생평가 체제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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