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NYU, 뉴욕서 AI 거버넌스 서밋 열어

2026-02-11 07:05:22 게재

학계·정부·빅테크 참여 … 실행 가능한 국제 기준 논의

KAIST와 뉴욕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KAIST-NYU AI 및 디지털 거버넌스 서밋’이 지난 6~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와 제도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서밋은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 혁신과 안전·윤리 책임의 균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비공개 합의 회의와 공개 토론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둘째 날 공개 토론에는 4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매튜 리아오, 데이비드 차머스 뉴욕대학교 교수, 비키 내쉬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 소장, 빈센트 코니처 카네기멜론대 교수, 이아손 가브리엘 구글 딥마인드 수석과학자,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 학계·산업계·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전문가 60명이 참여했다.

이번 서밋은 단순한 포럼을 넘어 실제로 적용 가능한 AI 거버넌스 틀을 만들기 위한 ‘실험적 합의 모델’을 시도했다. KAIST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 연구센터(G-CODEs)와 NYU 생명윤리 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거버넌스 필수 요건 △제도적 구조 △이행 경로 등 3개 분과를 꾸려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집중 토론과 투표를 통해 실행을 염두에 둔 권고안을 정리했다.

‘거버넌스 필수 요건’ 분과에서는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감독과 상시 점검 필요성이 논의됐다. ‘제도적 구조’ 분과에서는 식품의약국(FDA)·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연방항공청(FAA) 등 기존 고위험 기술 관리 사례를 참고해 AI 감독기구 설계 원칙을 살폈다. ‘이행 경로’ 분과에서는 국제 규제가 마련되기 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단기 대책과 기업의 책임 기준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서밋에는 메타, 구글 딥마인드, IBM, 아마존, 앤쓰로픽, 틱톡, 허깅페이스 등 글로벌 기술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KAIST에서는 김소영 국제협력처장, 박경렬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G-CODEs 센터장), 김형준 AI대학 미래학과장이 한국의 AI 거버넌스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 지원으로 진행됐다.

박경렬 교수는 “AI 거버넌스를 기술 규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국제 협력과 제도 설계 문제로 넓혀 논의했다”며 “KAIST와 NYU 협력을 통해 한국의 역할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책임 있는 AI 혁신을 위해 거버넌스 논의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국제 협력 속에서 AI 거버넌스 분야 연구와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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