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올해의 KAIST인상’ 이경진 교수

2026-02-18 08:09:52 게재

양자 스핀펌핑 규명 공로

카이스트

KAIST(총장 이광형)는 개교 55주년을 맞아 ‘올해의 KAIST인상’ 수상자로 물리학과 이경진 교수를 선정·시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의 KAIST인상’은 탁월한 연구 성과로 KAIST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1년 제정됐다. 제25회 수상자인 이 교수는 30여 년간 통용돼 온 스핀 전달 이론의 핵심 가정을 뒤집고 ‘양자 스핀펌핑(Quantum Spin Pumping)’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기존 이론이 스핀을 고전적 물리량으로 취급해 온 것과 달리 물질 내 스핀 역시 전자처럼 양자적 성질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철-로듐(FeRh) 자성 물질에서 로듐 원자의 스핀 크기가 점진적으로 변하지 않고 특정 조건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양자적 변화를 관측하고, 이 과정 자체가 전자의 이동을 유도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임을 밝혀 ‘양자 스핀펌핑’으로 이론화했다. 해당 효과는 기존 이론 예측치보다 10배 이상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초저전력 자성 메모리와 양자 정보 소자 개발의 이론적 기반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받으며,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교육·학술·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낸 교원 58명에 대한 포상도 함께 진행됐다. 학술대상은 저온 대기압 플라즈마 물리 현상을 규명한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가 받았다. 창의강의대상은 체험 기반 스포츠 유체역학 교과를 개발한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 우수강의대상은 융합 교과 ‘인류세 인문학’을 운영한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범순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공적대상은 딥테크 창업 인프라 확산과 조인트벤처 모델 구축에 기여한 전기및전자공학부 배현민 교수에게 돌아갔다. 국제협력대상은 한·일·중·아세안 공동 교육·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 생명화학공학과 김신현 교수가 수상했다.

이광형 총장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기존 한계를 넘어서는 구성원의 노력이 KAIST의 경쟁력”이라며 “연구와 교육 혁신을 통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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