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수거도 ‘실명제’
2026-02-19 13:00:06 게재
중구 이름표 제작해 배부
서울 중구가 음식물쓰레기 수거 실명제를 강화한다. 중구는 올해 상반기 무교동과 다동 지역 음식점 127곳을 대상으로 가게 명이 적힌 이름표를 나눠주고 실명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음식점들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에 자체적으로 상호를 표기해 왔다. 사인펜 등으로 상호명을 제각각 표기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글씨가 지워지거나 훼손되면서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용기는 도로변에 장기간 방치되거나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중구는 식별이 쉽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실명제 이름표를 제작해 나눠주기로 했다. 수거용기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배출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음식점이 밀집한 관광특구이자 음식문화거리인 무교·다동에서 먼저 시행해 그간 형식적으로 운영돼 왔던 실명제를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름표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다른 지자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세척 과정에서 쉽게 훼손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불필요한 디자인을 줄이고 필수 정보만 담았다. 구는 이달 중 청소대행업체를 통해 음식점에 이름표를 나눠준다. 업주는 수거용기를 세척한 뒤 붙이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실명제 강화를 통해 업주 스스로 배출 용기를 관리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하면서 쾌적한 중구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