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증시 ‘움찔’
1월 회의록 공개 “인플레 하락 더디고 불규칙”
인하 주장 2명 불과 … 당분간 금리동결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거론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중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금리동결 기조 속에 긴축 가능성까지 나타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졌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에 주목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경로가 더디고 불규칙하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당분간 금리동결을 전망하는 가운데 즉각 추가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a number of)의 참가자는 최근 수개월 동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완화되었으나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이 확고히 제 궤도로 돌아왔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금리동결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가운데 몇몇 위원들은 금리인상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상향 조정이 적절할 가능성을 반영해 위원회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양방향(two-sided) 기술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적지 않은 참가자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포괄하는 문구를 결정문에 넣는 것을 지지했다.
이날 회의에서 즉각 추가 인하를 주장한 참가자는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등 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노동시장 하방 위험을 더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여겼다.
다만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는 물가 2% 목표 달성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불균등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지속해 상회할 위험이 있다”며 금리동결을 지지했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노동시장 지원에 더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4.1%로 반영했다. 6월 기준금리가 0.25%p 인하돼 3.25~3.50%로 낮아질 가능성을 51.5%로 봤다.
금리인상 불씨가 살아있다는 FOMC 회의록 내용이 공개된 직후 뉴욕 3대 지수는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다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