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착공
의사과학자 연 50~70명 양성 … 대전 바이오 클러스터 중개연구 거점
KAIST가 의사과학자와 의사공학자 양성을 위한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건립에 착수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은 문지캠퍼스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일 KAIST에 따르면 의과학원은 총사업비 약 422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약 1만㎡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조성되며 202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정부와 대전시, KAIST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의료 인공지능과 바이오헬스 분야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된다.
KAIST는 현재 연간 20명 내외 수준인 의사과학자 양성 규모를 연 50~70명으로 확대해 국가 수요의 절반 수준을 담당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경험과 공학·데이터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육성해 신약·백신·의료기기 개발 전주기를 지원한다.
시설에는 AI 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연구개발 센터, 바이오메디컬 데이터 분석센터, 디지털 의료바이오 공용실험실 등이 들어선다. 연구자와 기업이 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실험 공간과 네트워킹 시설도 조성된다.
최상층에는 대전 바이오의료 벤처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과 유사한 개방형 공유 연구 공간으로 운영해 대덕특구 출연연과 바이오 스타트업, 대학 연구자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병원의 임상 수요와 대학의 기초 연구를 연결하는 중개연구 활성화도 목표다.
인근에는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 바이오 기업과 대전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가 위치해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KAIST는 이를 기반으로 의료 AI와 데이터 중심 연구를 확대하고 의사과학자 창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의대 졸업생 가운데 의사과학자 진출 비율은 1% 미만으로 인력 부족이 지적돼 왔다. KAIST는 디지털 의과학원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형 총장은 “의과학원은 이공계 인재를 의사과학자와 의사공학자로 성장시키는 AI 디지털 헬스 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중개연구와 창업을 통해 국가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