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즈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본격화
터미널 24시간 운영 확장
시·항만공사 등 협업 성과
부산시가 올해 부산을 찾는 크루즈 해외관광객 80만명 시대를 맞아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23일 전국 최초로 부산항 크루즈 터미널에 대한 24시간 운영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승객은 하선 후 출항일까지 야간에도 자유롭게 승선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부산항 크루즈는 입항하더라도 터미널 운영시간에 제한이 있어 승객들이 밤 10시 전후로 복귀해 승선을 마쳐야 했다. 1박2일 기항을 하더라도 야간 관광에는 제한이 있었던 셈이다.
이에 크루즈 업계에서는 관광객들의 실질 관광 시간 확보를 위해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은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이자 국내 항만 중에서도 최초 사례다. 이미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크루즈 터미널은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출입국 3대 필수 수속절차인 CIQ(세관검사·출입국관리·검역) 기관들과 협의하며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 터미널 연장 운영에 대해 공식 건의했다. 부산항만공사 역시 해수부와 CIQ 기관들과 협의하며 야간 공조 운영체계를 준비했다.
시는 크루즈 관광객 체류 시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소비 증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부산만의 나이트 투어 등 매력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여 신규 및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부산을 찾는 크루즈 해외 관광객은 8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237항차 30여만명에 비해 올해 예정된 크루즈는 442항차이며 승객은 2배 이상 증가한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관계기관들간 적극적 협업의 성과”라며 “향후 프리미엄 크루즈 유치경쟁에서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크루즈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성과”라며 “지역상권과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