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판교' 제2센텀시티 본격화
글로벌 혁신거점 조성
해운대 일원 191만㎡
부산시가 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삼은 제2센텀시티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부산시는 24일 “해운대구 반송동 구 세양물류 부지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식을 2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전 지연 문제 등이 있었으나 최근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해 9월 세양물류에 대한 보상이 완료된 후 국제물류 i52블록의 이전부지가 확정됐고 석대마을 주민 대다수 이주가 완료됐다.
시는 센텀2지구를 ‘제2의 판교’를 넘어서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로봇·빅데이터 등 미래 신산업과 주거·상업·문화 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심형 미래산업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착공식에선 부산 경제지도의 100년을 재편하는 X-노믹스 허브 비전을 선포한다. 핵심은 △공간혁신 △산업혁신 △인재혁신의 3대 핵심전략을 통해 부산의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미래형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도시로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김경덕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센텀2지구 조성 컨트롤타워인 ‘부산시 도심융합특구 사업협의체’도 출범한다. 협의체는 앞으로 센텀2지구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행을 주도적으로 맡는다.
IBM 등 글로벌 기업 유치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에도 나선다. 특히 양자 분야 대표기업들 연합체인 퀸텀얼라이언스와 함께 공공알고리즘센터, 양자 클러스터, 양자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유치도 적극 검토한다.
센텀2지구는 수영비행장을 개발한 센텀시티를 본 따 추진됐다. 센텀시티가 정보·영상·컨벤션·관광·엔터테인먼트·주거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도시라면, 제2센텀시티는 ICT·융합부품소재·영상·콘텐츠 등 4차산업 유치와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미래형 도시가 목표다. 해운대구 반여동과 반송·석대동 일원 191만㎡(58만평) 규모로 단지 조성에만 2조411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6년 4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되며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대부분의 땅인 162만㎡가 그린벨트인 탓에 네 차례나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유보되는 등 진통 끝에 조건부 해제를 이끌어 냈다.
부지조성 과정도 쉽지 않았다. 방산업체인 풍산 부지만 131만㎡인데다 이전 작업이 마땅치 않아 개발은 3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제2의 판교를 넘어 세계적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