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미공개정보 이용’ 수사 확대
검찰, 5년치 자사주 매입 전반 조사
메리츠금융그룹 임원진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범위를 최근 5년간의 자사주 매입 과정 전반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김민구 부장검사)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압수수색 해 자사주 매입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매입 시점과 임원들의 주식 매매 내역 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알려진 것과 다른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메리츠증권 본사와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당초 2022년 계열사 합병 시기에 국한됐던 수사가 2021~2025년 주주환원 정책 전반으로 넓어진 것이다.
이번 혐의는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100% 자회사 편입 발표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일부 임원들은 합병 및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 발표 전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 상승 이후 매도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금융당국에 의해 고발됐다.
검찰은 자사주 신탁계약 공시 전 매입 일정과 규모가 사전 공유되는 구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1년 이후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왔고, 관련 공시 직후 주가가 평균 7%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금융그룹측은 “일부 구성원의 비위 의혹에 매우 송구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