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돌고 돌아 수의계약
2024년부터 6차례 유찰
2035년 개항도 빠듯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경쟁입찰을 접고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다.
24일 부산시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해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에 의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1월 21일 정부의 부지조성공사 재추진 방침에 따라 두차례 입찰공고를 냈지만,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모두 유찰됐다.
조달청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공경험·기술능력·경영상태 등을 종합 평가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진행한다. 적격 판정 시 참여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협상에 착수한다.
공단은 3월 현장설명회를 연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6개월간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설계안은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이후 실시설계에 착수하는데 연내 진입도로 및 현장사무소 등 우선 시공분 공사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시된 개항 목표 시점은 당초 2029년에서 6년 늦어진 2035년이다. 이마저 모든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다.
사업 지연은 엑스포 무산 후 2024년부터 반복된 유찰에서 시작됐다. 2030년 전이라는 개항 목표점이 사라진데다 네차례 경쟁입찰마저 성사되지 않자 정부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기본계획상 84개월인 공기를 108개월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개량 등 공사 특성상 안전 확보를 위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 시점부터 2029년 개항 목표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후 정권 교체기를 거치며 사업 추진 일정은 다시 늦춰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새로운 입찰공고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고, 공기 재산정을 둘러싼 검토가 이어졌다. 정부는 최종적으로 공기를 106개월로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개항 목표는 2035년으로 공식화됐다.
결국 공기 논란과 입찰 지연이 맞물리며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춰지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국토부에 계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