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연구생산성 2배 높인다

2026-02-25 13:00:09 게재

‘K-문샷 추진전략’ 확정 … 신약·원자력·휴머노이드 등 국가적 과제 해결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과학기술혁신에 활용해 2030년까지 연구생산성을 2배 높이기로 했다. 또 2035년까지 AI를 활용해 신약 원자력 핵융합 휴머노이드 등 12대 핵심 국가적 과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오전 서울스퀘어에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사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개최된 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AI 시대 과학기술 경쟁력 대도약을 위한 K-문샷 추진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샷은 1960년대 초 미국에서 달을 잘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을 높이는 대신 아예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자는 주장에서 유래한 말이다.

K-문샷 추진전략은 최근 과학연구가 AI를 활용해 가설생성 실험설계 데이터수집·분석 등 전 과정에서 혁신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실제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은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들 국가의 정부 연구소 빅테크 금융기관 등은 산학연 연합체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이 백악관 주도로 지난해 11월말 시작한 ‘제네시스 미션’이다. 제네시스 미션은 AI를 통해 10년 내 연구·혁신 생산성을 두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이달초 첨단제조 핵심소재 양자 등 분야에서 전략적 도전과제 26개를 발표했다.

K-문샷 추진전략은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이다. AI 활용 과학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과제(미션)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기준 4.1% 수준인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을 2030년까지 두배(8.2%)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블록버스터 신약 10개 창출,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건설 등 핵심 국가 과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국가 과학기술 AI 자원역량 총결집 △과학기술xAI를 활용한 국가적 미션 해결을 내세웠다.

우선 과학기술 AI 자원역량 총결집을 위한 방안으로는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과기원 등의 고품질 연구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AI 연구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8000장 이상을 확보·지원해 바이오 소재 반도체 등 분야별로 활용할 AI 기초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AI와 로봇기술을 결합해 24시간 중단없이 실험을 수행하는 자율실험실도 구축한다.

이같은 과학기술 AI 지원역량 총결집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에 ‘국가 과학AI 연구센터’라는 조직을 신설해 관리와 지원을 맡길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국가적 핵심과제 해결은 과제별 전담지원기관과 ‘프로그램 디렉터(PD)’가 총괄한다. 특히 PD는 과제를 책임지고 달성하도록 강력한 권한을 준다. 이를 위해 과제별 전담지원기관에 PD를 지원(행정, 기술동향조사 등)하는 ‘K-문샷 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각 분야별 PD 후보를 찾고 있다”며 “PD 중심 책임운영체계 등 혁신적 관리방식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K-문샷 추진단’을 구성하고 산학연과 관계부처 등으로 분야별 분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담지원기관과 PD는 다음달 과기관계장관회의에서 지정할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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