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내리자 빵값도 인하

2026-02-27 13:00:04 게재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에 나선 가운데 제과업계가 잇따라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다음달 12일부터 빵과 케이크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 단팥빵 마구마구 밤식빵 생생 생크림식빵 등 16종은 100원에서 최대 1100원 낮아진다.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는 1만원 인하된다.

CJ푸드빌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라며 “밀가루 가격 인하에 이어 밸류체인 전반에서 가격 인하 효과를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후속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과 밀가루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한 이후 업계는 일부 원재료 가격을 낮췄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설탕값은 내렸는데 설탕을 쓰는 상품 가격이 그대로라면 소비자가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원재료 인하 효과의 소비자 환원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업소용 제품을 평균 4% 이달 초 소비자용 제품을 평균 5.5% 인하한 데 이은 조치다.

CJ제일제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역시 다음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11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빵류 6종은 100원에서 최대 1000원 내린다. 단팥빵 소보루빵 슈크림빵은 160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된다. 홀그레인오트식빵은 4200원에서 3990원으로 210원 인하된다. 3조각 카스테라는 3500원에서 2990원으로 낮아진다. 프렌치 붓세는 2500원에서 1500원으로 1000원 인하된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은 최대 1만원 내린다.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3만9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조정되고 소다팝 케이크는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아진다.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중 1000원대 크라상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부담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가격 인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