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통합심의 통과

2026-02-27 13:00:02 게재

6개월만에…속전속결

49층·5893세대 규모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통합심의를 6개월 만에 통과했다. 인허가 절차를 묶어 처리하는 ‘신속통합기획 시즌2’가 적용되면서 대단지 공급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특별시는 26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은마 재건축 사업에 대해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불과 6개월 만이다.

은마는 최고 49층, 5,893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통상 분야별 심의를 순차적으로 거치며 장기간이 소요되던 절차를 통합심의로 묶고, 사전 공정관리와 협의를 병행해 기간을 약 3개월 단축했다는 게 시 설명이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회의를 생략하고 자치구·조합과 수시 협의를 진행한 점도 속도를 높였다.

공급 확대도 눈에 띈다. 민간 정비사업 최초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용적률을 331.9%까지 완화했고, 655세대를 추가 확보했다. 이 가운데 195세대는 공공분양, 233세대는 공공임대로 배정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기반시설이 우수한 역세권에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다. 완화된 용적률의 30~40%는 민간주택으로, 60~70%는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민간 재건축에 공공분양을 결합한 첫 사례다.

재건축과 함께 주변 환경도 바뀔 예정이다. 대치동 학원가 인근과 학여울역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소공원 지하에는 약 380면 규모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 학여울역 방향 근린공원 지하에는 4만㎥ 규모 저류조를 두어 침수에 대비한다. 단지 중앙에는 폭 20m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미도아파트, 양재천, 개포동 생활권을 잇는다.

은마는 2026년 사업시행인가, 2027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남권 핵심 재건축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인허가 고비를 넘으면서, 서울시의 공급 가속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금번 통합심의 통과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한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당초 목표대로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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