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여행하면 경비 절반 환급
4월 ‘반값여행’ 시범사업
인구감소 16개 시군 대상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반값 여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획예산처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할 때 경비의 50%를 환급해 주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6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추진된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은 △강원(평창·영월·횡성) △충북(제천) △전북(고창) △전남(강진·영광·해남·고흥·완도·영암) △경남(밀양·하동·합천·거창·남해) 등 총 16개 지자체다.
개인이 해당 지역을 여행하고 지출한 경비의 50%를 환급 지원한다. 환급액은 개인 최대 10만원, 2인 이상 단체는 20만원까지 가능하다. 환급 방식은 현금이 아닌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여행객들이 해당 지역을 다시 방문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했다.
참여 방법은 ‘선 신청 후 정산’ 방식이다. 18세 이상의 국민이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에 미리 여행 계획을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실제 여행 후 지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지자체 확인을 거쳐 상품권이 지급된다. 18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환급된 해당지역 지역사랑 상품권은 연내 사용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신청 시기와 증빙 방법이 다르므로, 여행 전 ‘대한민국 구석구석(visitkorea.or.kr)’ 누리집에서 세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상반기 16개 지역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4개 지자체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대상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정규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용범 기획처 예산실장은 “이번 사업이 인구감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는 알뜰한 국내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홍식 송현경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