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교폭력 2개월 집중 예방

2026-03-03 10:05:24 게재

3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SPO 전면 투입

저연령·사회관계망서비스 연계 범죄 선제 대응

경찰청은 3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간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 활동기간’을 운영한다. 학기 초 학교폭력 분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또래 관계가 재편되는 학기 초는 학교폭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 갈등이 구조화되기 전 개입이 중요하다. 최근 학교폭력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도 배경이다. 경찰은 교육당국과 협업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현장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집중 기간 동안 SPO는 모든 담당 학교를 방문한다. 학교폭력 책임교사와 상시 연락 체계를 구축해 초기 징후를 공유한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SPO와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안내한다. 학교폭력 다발 우려 학교는 교육청·학교와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예방 교육도 구조화한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경찰학교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체험형 교육도 확대한다. 고화질 실사화 기법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해 정서적·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도박·마약 예방까지 병행한다.

경찰은 학교폭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매개로 확산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사이버 도박, 마약, 허위 영상물(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와의 결합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 ‘신종유형 발생경보’ 제도를 통해 위험성과 예방 수칙을 전국 단위로 안내한다.

대응은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나눈다. 폭력서클, 성폭력 등 중대 사안은 신속 수사로 엄정 대응한다. 경미한 사안은 관계 회복과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둔 ‘회복적 경찰 활동’을 안내한다. 전문가가 참여해 가해자와 피해자 간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회복적 경찰 활동 1475건 가운데 학교폭력은 137건으로 9.3%를 차지했다.

SPO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1:1 면담으로 관리한다. 추가 범죄와 2차 피해 여부를 점검한다. 피해 학생에게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등 보호 지원을 연계한다. 가해 학생은 선도 프로그램과 연계해 재범과 보복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개학 초 분위기 형성이 중요한 만큼 학교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가겠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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