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부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잰걸음’

2026-03-03 13:00:04 게재

정근식 단일화 합류 … 임태희 김석준 현직 재도전

전국 교육감 선거(6월3일)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인지도와 정책, 특히 진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 교육감 선거 역시 양 진영간 단일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SNS에 글을 올려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후보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단일화 대열에 뒤늦게 합류했다.

정 교육감은 “공직선거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을 면밀히 검토해 위반 소지가 없는 범위에서 토론과 정책협약 등 추진위 일정에 책임있게 임하겠다”며 “교육감으로서의 책무 역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중도 하차하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이번이 ‘1.5선’ 도전인 셈이다. 서울대 동기인 조 전 교육감측 지지를 받아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세력이 나뉘는 양상이다.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상임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지난달 경선 후보로 등록하며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보수진영에서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보수진영 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 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는 후보들이 지난달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과 신 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이 참석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이달 토론회를 열어 정책과 비전을 알린 뒤, 이달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임태희 교육감(보수)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진보진영은 유리한 정치적 환경 때문인지 ‘중량급 정치인’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안민석 전 국회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164개 교육·시민 단체가 참여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

부산시 교육감은 이와 반대로 김석준 교육감(진보)이 4선 도전에 나설 태세고 여기에 맞선 보수후보로 최윤홍 전 부교육감과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도전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사법 리스크’가 부담이다. 김 교육감은 전교조 해직교사 특별채용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항소심 재판부가 다음 기일을 선거 이후인 6월18일로 정함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했던 보수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현직 교육감이 출마할 수 없는 지역(대전·충남·경남·세종·전북)은 후보난립과 단일화가 화두다. 대전·충남은 행정통합 변수로 인해 후보간 ‘합종연횡’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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