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어게인’ 노리는 민주…공천잡음 최소화

2026-03-03 13:00:03 게재

서울·경기 등 ‘전원경선’

부산·인천 ‘경쟁력’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서울·경기 등 4개 권역의 경선후보를 확정 발표하며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 주도권 선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천신청자 대부분을 포함하는 ‘전원경선’에 무게를 뒀다.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경기·울산·광주전남 등 4개 권역의 경선 후보자를 확정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는 김영배·김형남·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6명이, 경기지사 경선에는 김동연 현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박홍근 의원이 이재명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서 사실상 빠지게 됐다. 서울·경기 모두 5파전의 예비경선을 거쳐 3인을 선정, 본경선을 치르게 된다.

울산시장 후보를 놓고는 김상욱 의원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등이 경쟁한다. 통합 선거로 치러지는 전남광주의 경우 강기정·김영록·민형배·신정훈·이개호·이병훈·정준호·주철현 예비후보가 예비경선을 진행해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광주, ·전남 동부·서부 등 권역별로 나눠 합동연설 토론회를 개최해 상위 5인으로 압축한다”면서 “본경선은 시민공천 배심원제 경선을 포함해 순회투표 등을 실시할 것을 최고위원회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공천을 신청한 후보 대부분을 포함하는 ‘전원 경선’ 방침이 적용된 결정이다.

공관위는 이날 컷오프 최소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며, 공관위 부위원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억울한 컷오프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특별한 부적격 사유가 없는 한 가능한 한 경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가 역풍을 맞았던 과거 공천 파동의 학습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부산·인천·경남 등에선 ‘경쟁력’ 위주의 공천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공천과 관련해 9일부터 13일까지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조 사무총장은 “당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자가 있지 않느냐”라며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이 있고 부산이 갖는 전략적·상징성을 고려해서 추가 공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과 경남도 대외 경쟁력 등을 고려해 박찬대 의원,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북과 제주, 세종 등 공천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3월 둘째 주 중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전북과 제주에서는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가 공천 향방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전북에선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대응의 적절성을 놓고 진실공방이, 제주에선 오영훈 제주지사의 하위 20% 평가가 공천심사의 쟁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번 경선 발표 지역은 결선을 포함해 경기·광주전남 순으로 3월 20일 전에 완료하고 서울을 가장 늦게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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