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구 주거·양육 차별 여전

2026-03-03 13:00:03 게재

편견·차별 시선 받음 ‘49%’

생활비 지출 크고 부채도

인구·사회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부모 가구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서울의 한부모 가구는 28만 가구에 이르고 이들은 주거비와 양육 부담, 차별 대우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재단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구는 총 28만930가구다. 이 가운데 4만4640가구가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한다.

법적 지원이 가능한 가구는 더 줄어든다. 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의해 실질적 지원을 받는 가구는 2만4998가구로 전체 한부모 가구의 8.8%에 그쳤다. 전국 평균인 13.4% 보다 낮은 수치로 서울시 한부모 가구들이 상대적으로 지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가구 가운데 지원을 받는 비율 역시 55.9%로 전국 평균인 57.1%에 비해 1.2%p 낮았다. 전체 한부모 가구 중에서 여성 한부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집계됐다.

서울시 거주 한부모 가구는 전국 평균에 비해 소득 수준은 높았다. 하지만 주거비 등 생활비 지출 규모가 크고 이로 인한 부채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시 한부모들이 계속 받고 싶은 지원으로는 주거 지원이 가장 높은 비율(60%)을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34.1%에 비해 25.9%p나 높다.

재단이 지난해 5월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서울시 거주 한부모 378명을 조사한 결과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주요 이유는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59%)이었다. 수입 근로시간 직무 등이 기대에 맞지 않아 직장을 찾지 못했다는 답변은 44.9%, ‘건강이 좋지 않아서’라는 답도 34.6%에 달했다.

취업 시 어려움으로는 ‘일하는 시간에 비해 낮은 임금’이 48.0%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일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하다(42%), 일과 가정 병행으로 인한 육체 피로(41%)였다.

직장 내 어떤 차별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받음’이 49.4%로 가장 많았다. 휴가나 휴직 사용 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다는 응답은 42.0%, 채용 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8.0%였다.

재단 관계자는 “미취학 및 초등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30대 한부모는 적절한 돌봄 지원이 확대되지 않으면 경제적 자립 또한 쉽지 않다”며 “수급 자격을 벗어나도 경제적 자립을 하기에는 충분한 소득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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