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갈등 ‘청부 수사’ 전직 경찰 송치
2026-03-05 13:00:18 게재
7억5천만원 수수 … 정보 흘린 경찰 구속송치
한 서울 대형교회 목사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청부 수사’를 한 전직 경찰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초 전직 경찰 A씨를 공무상 비밀누설과 부정처사후수뢰,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2022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목사 B씨측으로부터 갈등 관계에 놓인 목사 C씨의 횡령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총 7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직이던 2022년 3월 과거 함께 근무한 구로경찰서 경찰 두 명을 통해 C 목사의 횡령 첩보가 구로서에 제출되도록 했다. 이 첩보는 그가 교회 관계자로부터 받은 고발장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퇴직 후에도 C 목사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해 B 목사 측에 전달하며 돈을 받았다. 구속기소 청탁을 받고 실제 C 목사가 기소되자 ‘착수금’과 ‘성공 대가’ 등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C 목사에게 작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