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
국무회의 “100조원 시장안정 프로그램 집행”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가운데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위기를 악용해 사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에너지 수급 또 수출입 불안으로 경제 산업과 민생 전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이 된다”면서 “각 부처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예상 가능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신속한 대책을 빠짐없게 또 세밀하게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과 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자금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또 신속하게 집행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의 혼란을 틈탄 가짜뉴스 유포, 시세교란 등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국민 경제의 혼란을 조장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와 직결된 에너지 수급 문제도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원유 가스 나프타 등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수입처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최근 일부 주유소에서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 행태도 도마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유류 공급에 아직까지 심각한 차질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르고 리터당 200원씩 올리는 곳도 있다”고 지적하며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사태로 인한 영향이 큰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 해운 같은 분야에 대해서는 이번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신속하고 폭넓은 정책금융 지원을 서두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외국민 안전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관계 당국은 주재원, 출장자, 유학생, 여행객 등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비상 철수 대책을 2중 3중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특히 현지 국민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우방국들 간의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