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거래량 8개월째 상승…아파트에서 수요이동

2026-03-09 13:00:00 게재

1월 거래량 65% 증가

환금성 낮아 상승 제한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대출규제에 따른 수요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개인 거래)은 3366건으로 집계돼 전년동월 대비 6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374건, 지방은 992건으로 각각 63.5%, 70.7% 늘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거래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면적별로 보면 소형이 여전히 거래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증가율은 중대형 구간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전용 20~40㎡ 소형은 1830건으로 전체 거래의 54.4%를 차지했다.

전용 60~85㎡미만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는 542건으로 전년동월(239건) 대비 126.8% 증가했다. 85㎡ 이상 대형도 41건에서 133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일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전반에서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서울이 10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07건, 인천 284건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128건으로 수도권 내 단일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분당구 정자동 ‘정자동3차푸르지오시티’ 전용 25.29㎡가 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장동 ‘판교디오르나인’ 전용 84.99㎡는 8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와 인접한 영등포구(106건)가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송파구(93건), 마포구(80건), 관악구(78건), 강서구(72건) 순으로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인천은 미추홀구(78건), 연수구(56건), 부평구(51건) 등에서 거래가 많았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가 24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그 뒤로 경남(135건), 대구(80건), 대전(76건), 충남(71건) 순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나 연구개발 거점 등이 형성된 도시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오피스텔 매매거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 구조가 유지되면서 일부 매수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낮고 장기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입지와 임대 수요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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