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4무·4강 공천” 강조…경선 결선투표 변수

2026-03-09 13:00:06 게재

정 “지선 승리에 모든 것…대통령 지지율이 중요”

전북·제주 등 경선후보 확정 … 합종연횡 가능성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4무·4강 공천’을 강조했다. 또 선거승리를 위해 “대통령 지지율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정권지원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청래 “6.3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 대표는 “검찰ㆍ사법ㆍ언론개혁 완수! 1인 1표제 실현! 지방선거 승리로 이재명정부 성공을 뒷받침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정 대표는 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주권정부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원주권정당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로서 개혁에 매진했다면 이제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로 내란을 청산하고 내란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번 지선은 무엇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더 안정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밀어주자’는 게 첫번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대한 안정적 지지율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는 판단이다. 한국갤럽이 6일 공개한 지방선거 기대 조사(3~5일. 1001명. 가상번호 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11.9%.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6%,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0%로 나타났다. 양론 격차가 작년 10월 3%p에서 올해 1월 10%p, 이번 3월 16%p로 더 커졌다. 중도층에서 야당(24%)보다 여당(48%) 쪽으로 기울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4무·4강 공천’을 강조했다. ‘4무 공천’은 억울한 컷오프·부적격자 공천·낙하산 공천·부정부패 공천 배제를 뜻한다. 또 ‘4강 공천’과 관련해선 “가장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 가장 공정한 당원 주권 공천, 가장 투명한 열린 공천, 가장 빠른 공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가급적 많은 지역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윈윈’을 강조했다. 그는 “윈윈 하는 방향으로 (연대·통합을 위한) 추진위를 준비하고 앞으로 (혁신당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과 관련해서 구체적 협상 등에 선을 그어 왔는데 향후 실무협의에서 공천 문제가 테이블에 올라올지 주목된다.

정 대표가 기존의 공천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과 맞물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전북·제주지사 후보 경선 일정을 공개했다. 제주 지역은 현역인 오영훈 지사와 위성곤·문대림 의원 등 3명이 경선을 치른다. 전북 지역은 현역인 김관영 도지사,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경선 후보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당원 50%, 국민선거인단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형태로 진행하고 본경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을 진행하게 된다. 전북은 오는 4월 2~4일(결선 8~10일) 경선을 실시하고 제주는 4.3 항쟁 기념일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충북, 세종, 충남, 대전, 부산, 대구, 경북 등 7개 지역 공천과 관련해 “순차적으로 심사하고 있다”면서도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충남대전과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 여부가 확정된 뒤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산은 9일부터 5일간 추가 공모를 거친 적합도 조사,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강원도지사 후보에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인천시장 후보자에 박찬대 의원, 경남지사 후보에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각각 단수공천했다.

민주당이 경선 일정과 후보자를 정하면서 결선투표 실시를 공식화해 다자 구도에서 결선투표가 경선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서울시장 경선은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5명을 상대로 오는 23~24일 예비경선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7~9일 본경선이 진행된다. 경기도지사 경선에는 김동연 현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뛰고 있는 경기도는 오는 21~22일 예비경선을, 내달 5~7일 본경선을 한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된다.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선거와 무관하지만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 칭찬한 정원오 전 구청장, 인천 박찬대 의원, 경기 한준호 의원 등이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선투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선명성·확장 전략 등을 담은 후보 메시지나 타깃 포인트가 경선구도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각 후보진영이 미세한 경선룰 변경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김영배 의원과 전현희 의원,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권칠승 의원들은 추가 토론회와 정책배심원제를 요구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에서는 공관위가 제안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최고위가 거부한 것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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