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전남동부권 표심’ 최대 승부처

2026-03-09 13:00:17 게재

민주, 광주·전남 경선 돌입

시민배심원제 ‘여진’ 지속

더불어민주당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규칙을 예비경선-본경선-결선투표 3단계로 확정함에 따라 후보 간 합종연횡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대표주자가 없는 전남 동부권 표심의 향배가 중요해졌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남광주 초대시장 경선에는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등 8명의 후보가 참여한다. 오는 19~20일 예비경선에서는 8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권리당원 100%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상위 5명의 후보를 가리게 된다.

본경선은 4월 3~5일 치러지며, 3개 권역별(광주, 전남 서부, 전남 동부) 합동연설회와 토론회 후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통합시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단 본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월 12~14일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정하도록 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가 제안한 ‘시민배심원제’는 백지화 하되, 투표권을 주지 않는 ‘정책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강기정 신정훈 이개호 정준호 등 4명의 후보가 8일 김이수 민주당 공관위원장을 만나 ‘시민배심원제 재검토’를 요청한 만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경선이 3단계로 결정됨에 따라 유력후보와 예비경선·본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와의 합종연횡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지역에서는 신정훈 국회의원과 광주시장 후보였던 문 인 광주 북구청장의 전략적 연대를 시작으로 후보 간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1차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결선이 진행되면 탈락한 3명의 후보와 1~2위 후보 간 물밑 협상이 다시 한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동부권 표심이 최대 승부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남 동부권은 순천·여수·광양 3곳에 전남 인구의 40%가 거주하는 등 핵심지역이지만, 주철현 국회의원 이외에 유력 후보가 없는 곳이다. 특히 이번 통합 과정에서 광주권과 전남 서부권에 비해 소외됐다는 인식이 강해 유력 후보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주청사’ 문제는 이번 경선의 최대 쟁점이다. 주청사 위치에 따라 주요 정책과 예산, 인구 등 통합특별시의 밑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에는 ‘전남 동부·무안·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고 돼 있지만, 벌써부터 목포·무안·신안 주민연대 등은 전남도청을 주청사로 요구하며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주청사’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후보는 강기정 시장과 주철현 국회의원뿐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시민배심원제 무산으로 통합시장 후보를 검증할 무대가 사라졌다”며 “권역별 토론회 등으로 광주 전남을 통합할 리더십을 가리는 게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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