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대응 평가 국정지지도와 동행
2026-03-09 13:00:36 게재
정부 기후위기 대응 평가가 정책 자체에 대한 독립적 판단이 아닌 이재명정부 국정 지지도와 함께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탄발전 폐지나 탄소세 도입 같은 개별 기후정책에는 보수층도 60% 이상 찬성하는 반면, 정부 기후위기 대응 평가에서는 진보·보수 간 4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9일 기후정치바람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1만7000명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잘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48.8%였다. 절반에 가까운 긍정적인 평가지만 이념 성향별로 쪼개면 사뭇 다르다. 진보성향 응답자의 76.2%가 잘한다고 답한 반면 보수 성향은 31.6%에 그쳤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이념별로 평가가 갈리는 이유를 분석한다면 기후정책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말했다. 이념에 따라 기후대응 평가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념에 따라 갈려 있는 정권 신임도가 기후대응 평가를 끌고 간다는 해석이다.
기후정치바람은 △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이 구성한 정책 네트워크다. 이번 조사는 2026년 2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8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별·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맞게 가중치를 적용해 분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3.5%p, 17개 시도 합산 기준 ±0.7%p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