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가문비나무 원인균 확인
2026-03-11 13:00:02 게재
산림과학원-전남대
잎마름병균 첫 발견
기후변화로 급격히 감소하는 고산수종 가문비나무의 고사 원인균이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대 안영상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가문비나무의 어린나무 고사 원인균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가문비나무는 산림청이 지정한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라는 교목성 수종이다. 현재 계방산 지리산 덕유산 등 해발 1500m 이상 고산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쇠퇴하면서 2050년 국내 자생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가문비나무 복원을 위한 양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린나무의 낮은 생존율 문제를 조사하던 중 곰팡이성 병원균인 잎마름병균(Alternaria alternata)을 확인했다.
이 곰팡이균을 건강한 어린나무에 접종해 병원성을 검증한 결과 잎이 마르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심한 경우 한달 이내에 고사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가문비나무의 어린나무를 고사시키는 특정 잎마름병균을 국내 처음으로 밝혀낸 사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랜트 디지즈(Plant disease)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임효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연구는 복원 기술에 활용돼 가문비나무 숲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인 병원균에 대한 맞춤형 방제 기술을 개발해 건전한 양묘 기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