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재추진
동남권 교통요충지 부상
10여년 표류 끝 재추진
부산시가 동남권 철도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부전역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다시 추진한다. 2010년대 초 민간투자 유치 실패로 중단됐던 사업이 철도망 확충을 계기로 재추진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11일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용역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2029년까지 민간사업자 선정과 세부 계획 수립을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는 2010년대 초반부터 추진됐지만 표류한 사업이다. 정부의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2013년 사업비 707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부전역 일대 7만7780㎡ 부지에 최고 50층, 연면적 30만7440㎡ 규모의 교통·상업·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민간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다 최근 들어 부전역을 둘러싼 철도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사업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동해선과 중앙선 개통에 이어 향후 경전선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입이 예정되면서 부전역이 동남권 철도 교통망의 중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동해선 KTX-이음 운행과 중앙선 열차 증편으로 광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부산시는 부전역을 단순한 철도 환승역을 넘어 교통·상업·문화·컨벤션 기능이 결합된 복합생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면 도심과 부산시민공원, 전통시장 등이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보행 동선을 연결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심 공간 재편 효과도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를 교통과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생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철도로 단절된 도심 공간을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