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김병기 경찰수사

2026-03-12 13:00:04 게재

3차 출석 11일 늦추더니

‘건강’ 이유로 조사 중단

신문조서 날인도 안 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출석 연기, 조사 중단 등으로 차일피일 지연되는 모습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김병기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청사로 불렀으나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5시간 만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두 번째 소환 이후 12일 만이다. 애초 경찰은 이달 5일 김 의원을 불렀으나 연기를 요청하며 11일로 밀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조사 역시 갑작스럽게 중단되며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출석 때 날인을 하지 않을 경우 이날 조사는 효력을 잃게 된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9월부터 불거졌지만 수사는 올해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경찰출석은 두달 가까이 더 걸렸다.

김 의원에 대한 4차 소환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사건 진상 규명과 주요 피의자 신병 처리 결정 등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비롯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 무마, 차남 편입·취업 관련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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