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라면·식용유 줄줄이 가격내려

2026-03-13 13:00:02 게재

식품업계 ‘물가 안정’ 동참 … 라면 최대 14.6% 인하 이어 제과로 확대

빵과 라면 식용유를 중심으로 식품업계 가격인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와 원재료 가격하락이 맞물리면서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라면업체 4곳과 식용유업체 6곳이 일부 제품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라면은 평균 4.6~14.6% 수준으로 조정되며 식용유는 평균 3~6% 인하될 예정이다.

라면업계에서는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이들 업체는 총 41개 제품의 출고가를 약 40원에서 최대 100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농심은 안성탕면 무파마탕면 후루룩국수 등 봉지면 12종과 쫄병스낵 4종 등 총 16개 제품가격을 평균 7% 인하한다. 다만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뚜기는 진짬뽕 굴진짬뽕 크림진짬뽕 더핫열라면 마열라면 짜슐랭 진짜장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 낮춘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봉지면과 용기면 가격을 평균 14.6%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글로벌 판매 비중이 높은 불닭볶음면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팔도 역시 팔도비빔면 틈새라면 매운김치 왕뚜껑 등 19개 제품가격을 평균 4.8% 낮출 예정이다.

라면업체가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국제 밀 가격 하락을 계기로 정부가 물가안정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주요 라면업체들이 가격을 내린 바 있다.

식용유업계도 가격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사조대림 롯데웰푸드 동원F&B 등 6개 업체가 일부 제품가격을 조정한다.

CJ제일제당은 카놀라유와 포도씨유 등 2개 제품군 가격을 최대 6% 낮춘다. 대상은 청정원 올리브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3개 제품 소비자용 제품가격을 3~5.2% 인하한다.

오뚜기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 제품가격을 평균 6% 내리기로 했다. 롯데웰푸드와 동원F&B도 대두유 가격을 각각 평균 3%와 5% 수준으로 조정한다. 제품별로 출고가는 300원에서 최대 1250원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최근 밀가루와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제분업체와 제당업체들이 원료가격을 낮추면서 식품업계 전반에서도 가격 조정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제과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태제과는 밀가루 사용 비중이 높은 비스킷 제품 일부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낮아지고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인하된다. 대용량 제품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먼저 가격 인하에 나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등 주요 제품 17종 가격을 평균 8.2% 낮췄다. 단팥빵과 마구마구 밤식빵 등 일부 제품은 100원에서 최대 11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롯데웰푸드는 제과 제품 가격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며 오리온은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맞물리면서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환율과 에너지 비용 변동이 커 향후 가격정책은 시장상황을 보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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