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본격화
서울시 민관학 협의체 출범
6개구 주민·전문가 등 참여
서울 강북권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도시고속도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16일 오세훈 시장과 6개 자치구 주민대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정책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민·관·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강북횡단 도시고속도로 건설계획 추진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지역 현안과 기술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예상되는 갈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민·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주민대표, 시·자치구 관계자, 도로교통·방재안전·도시개발 전문가 등 총 6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업 영향이 큰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성북구 중랑구 노원구 등 6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시의원과 구의원, 주민대표가 참여해 지역 의견을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주민 협의체와 전문가 그룹으로 이원화돼 운영된다. 주민 협의체는 지역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도로교통·방재안전 등은 분야별 전문가 그룹이 맡아 기술적 타당성과 대안을 검토한다.
이후 합동회의를 통해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노선의 사유지 하부 통과, 진출입 IC와 수직구 위치, 공사 중 교통처리 등 핵심 쟁점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주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 소통도 강화한다. 사업 구간별 권역 간담회를 열어서 지역별 도로 여건과 수변 접근성, 공사 중 소음이나 분진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도 세세하게 챙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정책 수용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논의의 최우선 기준은 ‘안전’이다. 화재 침수 정전 등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구간별 환기 시스템과 피난 연결로, 교통약자를 고려한 유도체계 등 지하도로 운영 전반에 걸친 안전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행정 중심의 의사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협의체가 강북횡단 도시고속도로 건설의 실행력을 높이는 주요 추진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협의체 논의를 바탕으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연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