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선 공천 속도…재보궐 ‘셈법 복잡’
“사상 가장 빠른 공천” 강조
재보선 전략공천 변수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공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민주당 공관위는 17일 부산시장 선거에 참여한 전재수 의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은 ‘경쟁력’을 이유로 부산시장 경선 후보자 추가 접수를 결정했었다.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상 가장 빠른 공천’과 ‘승복하는 공천’의 기조 위에 정무적 판단을 더하겠다는 뜻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0일 시·도당위원장협의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첫 사례, 신기록, 일사분란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선에서 패한 후보자들이 선거를 돕는 감동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지방선거 공천에 진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남광주특별시 경선과 관련해선 지자체 통합에 따른 새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속도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개호 의원에 이어 이병훈 전 의원도 1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 시계는 새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도 토론회 추가를 요구하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 차례 예정된 토론회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도 후보자 전원 합의로 두 차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충북은 당원명부 유출 여파로 전략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권리당원의 투표권 침해 주장이 나온다.
물론 이같은 사안이 정 대표가 내세운 ‘빠른 공천’의 흐름을 바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당내 평가다. 당 안팎에선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에서 변수 등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략공천 원칙’을 명시한 상황에서 공천의 책임이 지도부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재보궐이 확정된 인천 계양을·연수갑·경기 평택을·경기 안산갑·충남 아산을·전북 군산갑에 이어 부산·광주·울산·제주 등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확보하던 곳이어서 모두 수성해야 하는 처지다.
인천 계양을·연수갑은 송영길 전 대표,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은 물론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정치적 관계가 맞물려 있다. 전략공관위의 결정이 정청래 대표의 정치적 선택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과의 연대와도 관련돼 있다. 공천 결과에 따라 합당 등을 놓고 불거졌던 내부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