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매파적 파월에 환율 다시 1500원대 출발

2026-03-19 13:00:13 게재

3월 FOMC, 2회 연속 금리 동결 “인플레 상승 우려”

코스피·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2%대 하락 중

원달러환율이 다시 1500원대로 출발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2%대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간밤 국제유가 급등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인플레 상승 확대를 우려했다.

◆전일 대비 21.8원 오른 1505원 =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1.9원 오른 1505.0원으로 출발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1501.3원에 거래 중이다. 주간 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오전 2%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171.40포인트(2.89%) 내린 5753.6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63포인트(2.76%) 떨어진 5761.40으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6억원, 17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8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721억원 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3.61포인트(2.03%) 떨어진 1140.77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26포인트(2.17%) 내린 1139.12로 출발해 2%대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0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원, 43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 또한 3대 주가지수 모두 다우 1.6%, S&P500 1.4%, 나스닥 1.5% 하락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 등을 폭격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보복 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충돌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3월 FOMC, 매파적 동결 = 전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관세 충격으로 물가 상승위험이 커진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동시에 커짐에 따라 향후 추이를 더 기다리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다수 위원의 견해를 반영했다.

FOMC 성명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으며, 고용에 대해서는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 표현은 기존의 ‘안정화 조짐’에서 보다 중립적인 ‘큰 변화 없이 유지’로 수정되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문구를 유지하면서, 중동 전쟁과 관련한 경계 인식을 반영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되면서 시장이 우려하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일부 완화됐다.

정책금리 경로는 12 월 점도표를 유지해 올해 3.4%, 내년 3.1%를 제시하며, 올해와 내년 각각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위원들 간 의견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며, 금리인하 기대를 낮추는 방향으로 일부 위원들의 입장이 이동했다.

특히 일부 위원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시해 인플레이션 우려에 보다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립금리를 의미하는 장기금리는 기존 3.0%에서 3.1%로 상향 조정됐다.

1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책상 위에는 트럼프와 MAGA 모자가 걸려 있다. 미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AFP/연합뉴스

◆파월 “수사 종료까지 연준 안 떠나”=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가 언제 취임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미 법무부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눈 수사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공화당 의석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틸리스 의원이 인준 거부 입장을 유지할 경우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없다. 미 법원은 지난주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한 법무부의 소환장 발부를 무효로 결정했지만, 법무부는 이 같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은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 15일까지 후임자가 인선되지 않으면 5월 15일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며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바”라고 분명히 했다.

파월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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