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신속 편성…시장안정 총력”
구윤철 부총리,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서 강조
정부가 대외 충격의 민생경제 전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추경 편성’을 거듭 다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확대거시경제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상황 대응을 위해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집중한 추경이 적기에 필요하다는 점에 관계기관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와 고물가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농어민, 운수업 종사자 등에 대한 ‘직접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시장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자 국채 발행 없이 초과 세수 등을 활용한 ‘건전 추경’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집행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최근 중동 상황 악화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긴장심화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정부는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가가 주요국 대비 견조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회사채 스프레드도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 장치 등 이미 마련된 시장 안정 조치를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한국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정부와 중앙은행이 한목소리로 시장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