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촬영지, 아파트단지 된다

2026-03-20 13:00:02 게재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사업

35층, 3476세대 명품 단지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9일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당 구역은 최고 35층, 3476세대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사업이 진행되는 아현동 699번지 일대는 공덕·아현지역에 마지막 남은 노후 저층 주거지다.

마포구 아현1구역 조감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아현1구역은 높이 차가 최대 59m 경사 지형에 침수 등 재난에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개선이 절실했다. 하지만 수십년에 걸친 지분 쪼개기 등으로 현금청산 대상자가 많아 번번이 지연됐다.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된 설계가 심의 통과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는 사업의 걸림돌이던 현금청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용 최소규모 주택(최저주거기준 14㎡)을 공급한다. 소규모 지분만 보유한 공유지분자도 최소 규모 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되면서 청산 대상자가 대폭 줄어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

가파른 경사 등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계획을 수립했다. 경사지 높이 차를 활용해 손기정로·환일길 주변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입체적 모습을 갖춘다. 손기정로와 환일길을 확대하고 연결도로를 신설해 신촌로 접근 여건을 개선한다. 보행자전용도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어린이와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

신촌로변에는 문화공원을, 기존 만리배수지공원과 인접한 위치에는 어린이공원을 신설해 단지 생활권 내 녹지 인프라를 완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으로 공덕·아현 지역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며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파구 잠실아파트지구에 위치한 장미 1·2·3차 재건축 정비계획도 통과됐다. 공공주택 551세대를 포함한 총 5105세대 대단지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은지 47년된 노후 단지로 기존 세대수는 3522호였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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