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진보·보수 ‘진통’

2026-03-20 13:00:06 게재

진보 진영, 20일 경선일정 재논의

보수 진영, 일부 후보 단일화 이탈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 서울교육감 후보들은 이날 향후 경선 일정과 룰을 협의할 예정이다.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면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대표자 회의가 추후 일정을 최종 확정한다.

정근식 현 서울교육감이 교육감직을 내려놓지 않고 있어 단일화 경선 일정이 표류하고 있다. 추진위는 다음달 3일까지 시민참여단 모집을 마친 뒤 4월 9일 경선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1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는 일정을 일부 후보들과 합의했다. 하지만 정 교육감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일정을 재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정 교육감측은 현직 교육감 신분으로는 단일화 토론회에 참가하는 게 법 위반 소지가 있어 다음 달 초 예비후보 등록 후로 미루자는 입장이다.

단일화에 나선 진보 후보로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 △이을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 총 6명이다.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를 중심으로 경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과 운영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등록한 후보는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신 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이었다.

김 부총장은 지난 9일 단일화 기구 참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회의가 후보들이 ‘100% 여론조사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김 부총장 측은 “논의 과정에서 특정 방식에 합의한 사실은 전무하다”고 반발했다.

시민회의 측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들이 2차 토론회 전까지 등록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후보들도 이를 양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과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은 각각 지난 11일과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김 후보는 단일화 참여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토론회 주최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졌다. 당초 토론회는 고성국TV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전 대변인은 교육감 후보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만큼 특정 정치색이 강한 방송에서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주체를 중도보수 성향으로 조정하지 않으면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민회의는 두 명의 후보 이탈 이후에도 여론조사 100% 방식을 토대로 여론조사 기간 선정과 방식 합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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