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IDT와 MSD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

2026-03-23 13:00:01 게재

한국·독일 잇는 글로벌 협력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 엠에스디(MSD)와 진행 중인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회사 아이디티 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와 생산 협력을 강화한다. IDT 인수 이후 이어져 온 전략적 결합이 글로벌 프로젝트의 성공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엠에스디(미국 머크) 및 힐레만연구소와 추진 중인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과 관련, 아이디티와 완제 위탁 개발 및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1월 약 3000만달러 규모의 개발비 지원을 발표한 후 이뤄진 후속 절차다.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은 기존 제품의 제조공정 복잡성과 초저온 유통 부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다. 제조 수율을 높이고 열안정성을 개선해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에볼라 백신 원액을 자체 생산하고 아이디티는 위탁개발생산기관 전문성과 노하우, 최신 설비를 활용해 완제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생존률이 50%에 불과한 고위험 감염병이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등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확산 사례가 보고되며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빠른 대응이 어려워 여성, 어린이, 취약계층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어, 백신의 안정적 공급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계약은 아이디티 인수 이후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사의 유기적 결합의 흐름 속에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아이디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바 있다.

샐리 최(Sally Choe) 아이디티 바이오로지카 CEO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품질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대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COO는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의 개발·생산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통합 생산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제 공중보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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