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형캐리어 시내버스 반입 허용

2026-03-24 13:00:02 게재

관광 맞춤 행정 시동

시범 운행 통해 확대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는 관광 수요에 맞춘 교통행정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내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는 관광 수요에 맞춘 교통행정이 본격화된다. 사진 부산시 제공

그동안 시내버스에는 기내용(20인치) 캐리어만 반입이 가능해, 대형 짐을 소지한 관광객들은 이동에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공항·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특성상 대형 캐리어 이용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대형 캐리어 이동에 따른 교통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두 명 이상 관광객이 두 개 이상 대형 캐리어를 가진 경우는 택시 이용도 쉽지 않았다.

시의 이번 시범사업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관광 맞춤형 교통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시범대상은 외국인 관광객 이용이 많은 85번 노선(유한여객)으로, 영도·부산역·서면·전포동을 잇는 주요 관광·도심 축이다. 도시철도가 없는 영도 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점도 고려됐다.

앞으로 해당 노선 버스 12대에서는 30인치 캐리어를 반입할 수 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비혼잡 시간대에만 허용된다.

시범사업을 위한 별도의 시내버스 구조변경은 없다. 캐리어는 차량 내 휠체어석 공간의 철제 구조물에 고리형으로 결착해 보관하며, 승객 1인당 1개까지 반입 가능하다. 다만 휠체어 이용객 등 교통약자가 탑승할 경우 해당 공간을 우선 확보한다.

시는 운수종사자 교육과 안내 스티커·방송 등을 통해 이용 방법을 알리고, 시행 첫날 현장 공개 시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민원, 안전사고, 이용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캐리어 반입기준 마련 및 타 노선 확대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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