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전쟁 대응 ‘비상경제본부’ 가동
국무총리, 본부장 맡아 총괄
청와대 ‘비상상황실’ 운영
중동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정부가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하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비상경제본부’를 가동해 범부처 원팀 체제를 구축한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열린 ‘비상경제 대응체계’ 브리핑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중동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중동발 경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 선제적 대응체계 강화 이유를 밝혔다.
‘비상경제본부’는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해 확대 개편되고,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대응반을 총괄하게 된다.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해 경제, 복지, 외교 분야를 망라한 5개 실무대응반이 운영된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경제부총리)은 거시지표 점검과 물가안정에 집중하며 △에너지수급반(산업통상부 장관)은 유가 및 원자재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금융안정반(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한다.
민생복지반(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수시로 점검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준비한다.
또 해외상황관리반(외교부 장관)은 국제 정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주요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외 리스크를 관리한다.
비상경제본부 첫 회의는 다음주 중 김 총리 주재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전시 추경’을 신속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야당을 향해 추경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지금의 중동발 위기가 엄중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 극복을 넘어서 국가 대전환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절약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라며, 정부의 대응체계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전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