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한국 소설 최초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2026-03-27 09:53:43 게재

한 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 소설 최초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학번역원은 ‘작별하지 않는다’(영문판 제목 We Do Not Part)가 ‘2025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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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C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해당 작품을 수상작으로 발표하며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작품으로 꿈과 같은 여운을 남기는 예술적 소설”이라고 밝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과 인간의 고통을 여성 3명의 시선을 통해 시적인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어판은 이예원, 페이지 모리스 번역가가 공동 번역했으며 원작의 문학적 정서를 충실히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현재 영어 프랑스어 등 13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며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번역과 출판 과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번 수상은 한국문학의 탁월한 예술성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된 쾌거”라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은 미국의 주요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1975년부터 소설·비소설·시 등 6개 부문에서 매년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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