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자 10명 중 6명 'SKY 출신'

2026-03-30 13:00:37 게재

자교 출신 많이 뽑아 … 로스쿨 개편 논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일명 ‘SKY’대 출신들이 로스쿨에 합격하는 비율이 더 늘어났다.

29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22개 로스쿨 합격자 1856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1090명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55.4%, 1850명 중 1024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합격자 출신 대학을 공개하지 않은 3개 대학(경북대·동아대·영남대)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429명(2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374명(20.2%), 연세대 287명(15.5%) 순이었다. 이들 상위 3개 대학과 나머지 대학 간 격차는 컸다. 성균관대가 142명(7.7%), 이화여대 74명(4%), 경찰대 72명(3.9%), 한양대 67명(3.6%)이었다. 특히 경북대를 제외한 8개 지방 거점 국립대 출신 합격자는 총 72명으로 전체의 3.9%에 그쳤다.

자신이 졸업한 대학의 로스쿨로 진학하는 ‘자교 출신’ 비율도 서울권 대학에서 높게 나왔다. 서울대가 61.8%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44.4%), 경희대(35.4%), 연세대(33.3%), 성균관대(32.6%) 순이었다. 서울 지역 로스쿨 12곳의 자교 출신 합격 비율은 평균 33.1%에 달한 반면 경인권(5.5%), 그 외 지방 로스쿨(7.6%)은 한자릿수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로스쿨 입학에서 정량 평가인 시험 성적보다 면접·서류 점수가 합격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면서 자교 출신 합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정 대학의 로스쿨 독식 현상과 함께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에는 처음부터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로스쿨 제도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다. 청와대가 부인했지만 정치권에서 변호사 시험제도 개정과 사법시험 부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차염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