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패러다임 바뀌나
‘슬로우에이징’ 지고 '롱제비티' 뜨고
세포기능에 건강수명까지 관리 … 라엘 ‘여성 질·장 건강’ , 고려은단 ‘미생물 발효 공법 원료’
건강관리 패러다임(인식 틀)이 바뀌고 있다. 노화 속도를 늦추는 ‘슬로우에이징’(저속노화)을 넘어 건강한 신체 기능을 오래 유지하려는 ‘롱제비티’(무병장수)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어려 보이는 외형’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세포 기능과 건강 수명까지 함께 고려한 접근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롱제비티가 인공지능(AI), 개인화 기술과 함께 주요 화두로 언급됐을 정도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롱제비티 연구·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선점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롱제비티 제품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83.6%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항산화와 면역 기능 등을 강화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선점에 나섰다. 국내 건기식시장에서도 저속노화가 지고 무병장수가 뜨고 있는 셈이다.
아마존 1위 생리대 브랜드로 유명한 라엘코리아(라엘)는 여성 질과 장 관리는 물론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항산화 기능 개선을 위한 ‘라엘 밸런스 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 액티브’를 선보였다. 라엘은 2022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시작으로 여성 호르몬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우먼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으로 균형잡힌 건강상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덕분에 롱제비티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신세품 역시 무병장수를 원하는 여성을 겨냥한 대표적인 롱제비티 건기식이다. 라엘에 따르면 ‘라엘 밸런스 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 액티브는 개별인정형 원료 ’리스펙타프로바이오틱스‘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이 원료를 인체적용시험 결과 여성의 질 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개선 등을 확인했다. 여기에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 기능 유지를 돕는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셀레늄을 각각 하루 권장량 100% 수준으로 담았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항산화 관리까지 지원한다.
라엘 관계자는 “여성 몸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커지는 만큼 롱제비티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항산화 기능을 내세운 건기식도 늘고 있다. 고려은단은 미생물 발효 공법 원료를 앞세운 ’고려은단 코엔자임Q10‘을 내놓았다. 대원제약 약국 전용 건기식 브랜드 ’멘토라이프‘는 ’항산화엔 코엔자임Q10‘을 선보였다. 중·장년층 항산화시장을 겨냥했다.
동국제약은 장 건강·간 수치·항산화를 위한 ’동국 유산균‘ ’동국 밀크씨슬‘ ’동국 비타민C 1000‘ 를 앞세워 롱제비티 항산화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편 건기식 제조기업인 코스맥스엔비티는 차세대 항노화 바이오 원료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롱제비티시장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코스맥스엔비티는 글로벌 바이오소재 기업 블루메이지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생물학적 발효와 합성생물학 기술을 바탕으로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바이오 원료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