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민심’, 쇄신인사로 정면돌파
이 대통령, 70년대생 강훈식 총리 검토 … “국민 뜻 겸허히 받들겠다”
6.3 지방선거에서 집권 1년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시작으로 국정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이르면 이주 중 후임 총리 인선을 발표하며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부응하는 동시에 집권 2년차 국정의 속도감을 높일 전망이다.
5일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후임 총리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함께 거론되지만 기대에 못 미친 지방선거 결과를 고려했을 때 강 실장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야권에 대해선 준엄한 꾸짖음을, 여권에 대해선 날카로운 견제구를 날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역지자체 16곳 중 12곳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역전패를 당했다.
그 외에도 이 대통령이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성남시장 선거의 패배,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의 낙선 등도 뼈아픈 지점이다. 정치권에선 ‘승자 없는 선거’라는 관전평까지 나왔다.
후임 총리 인선 및 일부 정부부처 개각 인사는 국면을 전환하는 새로운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정 1년차가 정상화 및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2년차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 고삐를 조여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 청와대 인식이다.
이를 위해선 이 대통령 바로 곁에서 1년간 국정 운영 전반을 보좌해온 강 실장이 적격일 수 있다. 만약 강 실장이 후임 총리로 낙점된다면 1970년대생 첫 총리로서 세대교체의 상징성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 김민석 총리는 사의 표명 후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 및 국회 인준 절차 등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총리가 당분간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 첫 공개석상이었던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형선·박준규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