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온라인 학교

인공지능 경제수학 세금…기존 수업은 잊으라

2026-04-01 13:00:03 게재

다양한 강좌에 인기 상승, 전국 확대 … 공간 한계 넘어 지역격차 해소 기대, 전문 교사 확보 과제

2025년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과목 선택권 확대’이다. 이에 발맞춰 2018년부터 도입된 공동 교육과정의 확장된 형태가 온라인학교다. 소속 학생이 없고, 모든 수업이 스튜디오 강의실에서 정규 수업 시간 내에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3년 3월 경남온라인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온세종학교가 개교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모두 온라인학교 체계를 구축했다. 학기마다 참여 학교와 개설 강좌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교육과정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을 넘어 고교학점제를 이끌 미래 교육 인프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전국의 온라인학교는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지역별 운영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성장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2년 앞둔 2023년 3월 전국 최초의 온라인학교가 경남에서 문을 열었다. 경남온라인학교는 초기에는 교육연구정보원의 일부 공간을 활용했다. 이후 경남 창원의 내서중 별관으로 이전하면서 독립된 운영 체계를 갖춰나갔다.

경남온라인학교 정현경 교사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참고할 선행 모델이 없다는 것이었다. 여러 고등학교 학생이 동시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수강하는 구조이다 보니 학생 소속 학교(원적교)와의 소통과 출결 관리가 원활하지 않았다. 수업마다 학생 출결을 확인하고 이를 공문으로 일일이 주고받는 과정에서 행정 업무가 마비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이스(NEIS) 체계 개선 등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갔다”고 했다.

수업 방식 역시 도전의 연속이었다. 교사와 학생은 기존 대면 수업과 전혀 다른 비대면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화면 너머 학생들의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에듀테크 기반의 새로운 교수법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동시에 기존 학교에 없는 온라인학교만의 학칙과 운영 기준을 만들어야 했다. 정 교사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모든 것이 난관이었지만 이후 개교할 온라인학교의 선행 모델이 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노력했다”고 했다.

한 학기 늦게 개교한 인천온라인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학생이 없는 조용한 학교’라는 온라인학교에 대한 인식과 이해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학교와 학생이 기존 공동 교육과정의 한 형태로 오해하거나 개념 자체를 낯설게 받아들였기 때문.

인천온라인학교 김하늘 교사는 “개교 초기에는 인천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학교 교육과정 안내와 홍보에 중점을 두었다. 여기에 온라인 수업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돌발 상황부터 나이스 출결 관리와 성적 처리 등 거의 모든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교육 공동체가 함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정리한 매뉴얼을 구축해 온라인학교 운영 시스템을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온라인학교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개교한 세종시의 온세종학교는 기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으로 인해 강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교 첫 학기인 2025년 2학기 8개 강좌 39명으로 시작했지만 시행 한 학기 만에 28개 강좌 204명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그동안의 온라인학교 운영 경험이 전국적으로 축적된 데다 기존 공동 교육과정과의 차별화를 위한 학교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고교학점제 핵심 축으로

온라인학교는 단위 학교에서 학생 수요는 있으나 교사 수급이 어려운 과목, 학생 수요 부족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 위주로 강좌를 개설한다. 충북온라인학교는 개교 첫 학기인 2024년 2학기, 14개교 22강좌에서 출발해 올해 1학기엔 25개교 90개 강좌로 크게 확대했다. 양적 증가만큼 교육과정의 변화도 눈에 띈다.

일본어Ⅰ·한문Ⅰ 등의 일반선택 과목부터 고급수학Ⅰ· 영어비판적 읽기·인체구조와 기능 등 진로선택(심화) 과목은 물론, 인공지능프로그래밍기초(파이썬) 등 학교가 자율적으로 개발하는 고시 외 과목까지 폭넓게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AI 심화 학습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밀도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전남온라인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기를 거듭하며 운영 성과가 공유되고 학교 현장의 신뢰가 축적됨에 따라 참여 학교와 수강생, 개설 과목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수강생 수는 2025년 2학기 177명에서 올해 1학기엔 442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질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전남온라인학교 김수아 교사는 “개교 첫 학기에는 보통 교과 일반선택 과목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에 중점을 두었다면 2학기부터는 비판적 질문과 창의적 해결·주제탐구(R&E)기초 등 학생의 탐구 역량과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고시 외 과목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학문적 탐구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한층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참여 학교 수는 감소했지만 개설 과목과 강좌 수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곳도 있다.

제주온라인학교가 대표적이다. 개교 첫 학기와 비교해 2026년 1학기 기준 개설 과목은 45개, 강좌 수는 67개로 3배 가까이 늘었고, 학생 수도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참여 학교 수는 19개교에서 13개교로 감소했다.

제주온라인학교 양원준 교사는 “제주는 지역별로 교육 환경의 편차가 크다. 온라인학교는 초기 탐색기를 지나 점차 꼭 필요한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신청이 이루어지고 있다. 개설 과목을 살펴보면, 고급물리학·고급화학·고급생명과학과 같은 비교적 어려운 과목은 물론 데이터과학·인공지능프로그래밍 등 첨단과학 분야를 다루는 과목까지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 폭이 크게 넓어졌다”며 “이는 수업의 질적 변화로도 이어졌다. 강좌 수가 늘어났지만 강좌 당 학생 수는 줄어들어 교사와 학생 간 소통과 수업 진행이 보다 밀도 있게 이루어지는 학습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전국 17개 시·도 온라인학교는 공통의 운영 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지역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대구·광주와 같은 대도시는 학생 수요와 교원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온라인학교는 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도서·벽지나 농어산촌 지역의 온라인학교는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과목을 보완하고 교육 공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충북온라인학교는 2026년 1학기 기준으로 참여 학교의 32%(25개교 중 8개교)가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이고 전체 수강생의 16.7%(690명 중 115명)가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다. 기존 공동 교육과정으로는 시간·공간적 한계가 있었던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경남온라인학교는 32개 참여 학교 가운데 군 소재 학교가 23개, 시 소재 학교가 9개로 농어산촌 비율이 높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경남온라인학교는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 학교가 요청한 과목을 학교 교육과정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100% 개설하고 있다.

정 교사는 “수업을 희망하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위해 복잡한 행정 업무를 효율화하려 과목별·학교별·학기별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자료 취합 프로그램’과 참여 학교 간 원활한 협업을 지원하는 ‘시간표 작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모든 참여 학교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학사 운영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온라인학교는 2026년 1학기 기준 물리학을 총 7강좌 개설했다. 이는 지역적 특색과 밀접하다. 전남은 저출생과 인구 유출로 최근 1년 사이 학생 수가 약 6700명 이상 줄었다. 이처럼 학령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전체의 약 47%에 이른다.

김수아 교사는 “진도고 완도금일고 등 도서 지역을 포함한 9개의 소규모 학교에서 물리 과목을 전남온라인학교를 통해 수강하고 있다. 물리 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과목 개설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학교들이다. 나아가 중학교 단계까지 교육을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우려를 강점으로

온라인학교에 대해 제기되는 우려로는 비대면 수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 집중도 저하, 평가의 공정성, 그리고 학생 간 소속감과 유대감 형성의 어려움 등이 꼽힌다. 실제로 시행 초기에는 원격수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수업 관리와 평가 방식이 정착되지 않았고 학습 참여도와 공정성, 학생 간 관계 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학교는 대면 활동을 병행한다. 김수아 교사는 “온라인 수업은 수업 내용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 특히 과학 교과의 경우 실험실에서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없기에 수업에 제약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남온라인학교는 수업에 필요한 실험 재료를 사전에 각 학교로 발송하고, 학생이 카메라 앞에서 각자 실험을 수행하도록 해 교사가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학교 활동은 수업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제주온라인학교는 교보문고 전자도서관과 연계해 전자책 도서관을 구축, 10만 종 이상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학술 논문 DB를 수업 참여 학생 및 교사에게 지원한다. 인문·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통해 자기 주도적 독서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양 교사는 “이와 연계해 온라인 독서 교육 행사인 ‘디지털 기반 탐구 활동’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교과별 추천 도서를 전자책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은 뒤 감상문을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교사들은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하고 시상한다. 이 활동은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은 물론 소속감 형성이 어려운 온라인학교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비대면 수업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집중도와 몰입도 확보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온라인학교는 충북도교육청이 자체 개발해 10년간 활용해온 ‘채움모니터’를 올해 1학기부터 도입했다. 충북도교육청 윤정실 장학사는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개별 학습 상황을 살필 수 있고 수업 자료와 활동지도 한번에 배부할 수 있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고 학생의 화면을 공유해 발표와 토론으로 바로 확장할 수 있어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ZOOM과 같은 화상 플랫폼을 활용했을 때보다 학생들의 몰입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했다.

온라인학교는 성취평가제를 기반으로 하고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만큼 평가 결과가 교사의 판단과 수업 참여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학생의 실제 참여 과정과 수행 과정을 동일한 기준으로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는 온라인 수업이 갖는 한계로 지적된다.

해결 방안으로 에듀테크가 지목된다. 김하늘 교사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행평가는 학생의 활동이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제출 시점과 내용이 모두 공개되기에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토론 활동 역시 학생의 발언 횟수뿐 아니라 핵심을 짚는 기여도까지 확인할 수 있어 발언 횟수는 적더라도 핵심적인 의견을 제시한 학생을 인지하는 등 참여의 질과 양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행평가 100%로 전 과목 평가가 이루어지기에 각 교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평가 방법을 더욱 연구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행평가와 지필평가(정기시험)를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학교도 상당수다.

온세종학교는 제2외국어 교과를 비롯해 고급수학 ·고급물리학 등 일부 과목에서 지필평가를 실시한다. 온세종학교 김혜영 교사는 “세종시의 근거리 교육 환경을 활용해 학생들은 온세종학교나 별도 지정 학교에 모여 시험을 치른다. 평가의 전 과정은 온세종학교의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되며,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이 희망하는 다양한 과목을 폭넓게 개설하려면 전문성을 갖춘 교사의 안정적인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온라인학교 운영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다수의 온라인학교는 대학 및 전문 기관과 협력해 교사 인력풀 확대, 공동 강의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협업도 눈에 띈다. 충북온라인학교는 2025년 2월 충청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과목을 개발 중이다. 대학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온라인학교와 결합해 신산업 분야를 고교 단계에서 교육하려는 시도다.

스마트공정제어·바이오기초화학·디지털논리회로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스마트 공정을 직접 체험하고 AI 실습 장비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이론 중심을 넘어 체험과 참여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백 교사는 “충북은 내륙형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제조·바이오 산업이 중심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AI·반도체 등 지역 전략 산업을 깊이 있게 경험함으로써 지역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인재로 성장할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온라인학교 역시 최근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와 협력해 인간과 해양·전남의 섬과 바다 등 지역 기반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김수아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과 진로를 함께 탐색해볼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지역 연계형 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세종학교는 개교 첫 학기인 2025년 2학기부터 국제관계와 국제기구·고급수학Ⅰ·고급화학 등의 심화 과목은 대학 교수진과 연계해 수업하고 있다.

2026년 2학기에는 고려대(세종) 약학대학과 협력한 ‘약학의 이해와 실제’ 세종시에 위치한 조세재정연구원과 함께하는 ‘조세제도의 이해와 실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혜영 교사는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집중된 지역이다. 지역 인프라를 살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과목에서 관계 기관과의 협업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17개 시·도 넘나드는 전국 네트워크

지역 내 고교학점제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온라인학교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단위 수강 운영’을 준비 중이다. 그간 ‘지역 내 고교학점제를 보완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도 경계를 넘어 ‘전국 단위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올해 2학기부터 강원·경기·대구·대전·인천·전북·제주·충남·충북 9개 거점 온라인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거점 온라인학교는 수학·영어 보통 교과,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중심으로 특화 과목을 개설해 해당 지역 학생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학생들에게 수업을 개방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이라도 타 시·도 온라인학교를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양 교사는 “제주온라인학교는 시범 운영 첫 학기에 ‘디지털시민과 인권’을 개설한다. 다른 시·도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1개 과목부터 시작한다. 과목 개발은 각 온라인학교의 교원 구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향후 해양·환경 등 제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 특화 과목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충북온라인학교는 작년 2학기부터 운영 중인 고시 외 과목 ‘인공지능생활탐구’와 ‘인공지능교과탐구’를 2학기에 전국 단위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소규모 학교의 제2외국어 수요를 반영해 ‘독일어회화’도 추가로 추진 중이다. 백 교사는 “교육 환경의 격차와 수요 분산으로 인해 개설이 어려웠던 과목도 전국 단위 수강 체계가 도입되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운영 방식도 유연하게 설계됐다. 수업은 시·도별 상이한 시간표를 고려해 정규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방과 후, 주말, 방학 기간까지 폭넓게 진행된다.

시범 운영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시·도를 넘나드는 수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학생 정보 연계, 학습 자료 공유, 수업 운영 시스템 등 여러 요소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교육부 차원에서 관련 시스템을 구축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차염진 기자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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