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부선 재추진 총력전

2026-04-01 13:00:03 게재

시 재정사업으로 전환

위례선 경험 살려 속도

서울시가 서부선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재추진한다. 위례선 경험을 살려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담당했던 두산건설컨소시엄과 그동안 진행했던 협상을 중단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절차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는 두산이 제안한 총사업비를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안에서 최대한 증액해 기획예산처 심의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두산이 건설출자자 미확보 등 사업추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1년이 흘렀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31일까지 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인근을 찾아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업 재추진을 위해 시는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공고와 사업자 미선정에 대비해 재정사업 전환에 필요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도시철도망 계획 반영 등 제반 행정절차도 병행하여 추진 중이다.

위례신사선 재정사업 전환을 모델로 삼는다. 서부선과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민자 재공고를 진행했고 여전히 참여자가 나서지 않자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신속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총 사업기간을 2년 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예타 제도 개선도 사업 속도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그간 철도사업 예타는 경제성 중심으로만 평가돼 교통소외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서울의 철도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시는 경제성 항목을 줄이고 지역균형발전과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항목을 신설해 평가에 반영할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지난달 10일 결실을 맺었다.

오세훈 시장은 “서부선을 시작으로 난곡선, 강북횡단선 등 각종 철도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 소외지역 시민 불편을 덜어드리는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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