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등산객을 잡아라

2026-04-02 13:00:03 게재

관악구 상권활성화 연계

최근 한 방송에서 역술인이 ‘관악산의 좋은 기운’을 언급하면서 취업 건강 등 각종 소망을 안고 서울 관악구 연주대를 찾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관악구는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연계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박준희 구청장 주재로 ‘관악산 방문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방안 보고회’를 열고 지역경제와 연계할 방안을 모색했다고 2일 밝혔다.

관악구는 방문객들을 상권으로 유입시켜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4개 분야 24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에서 내려온 뒤 바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교통 등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관악산 연주대를 찾는 등산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관악구가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방안을 마련했다. 사진 관악구 제공

관악산에서 기운을 듬뿍 받은 등산객들 입맛을 사로잡을 ‘맛집’ 연계가 우선이다. 샤로수길을 비롯해 남현예술인마을 골목형상점가 등 하산길과 닿아 있는 9개 상권에서는 연주대 등반 사진을 제시하면 가격을 깎아주기로 했다. 구는 3대 주요 등산 구간별로 ‘보양식 뒤풀이’ ‘도심 속 감성 미식 여행’ 등을 특화할 계획이다.

등산과 먹거리에 이은 즐길거리도 보강한다. 관악산과 이어지는 관악산 으뜸공원과 별빛내린천 수변 무대에서는 청년 예술인 공연과 조각작품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생산한 농수산품과 수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는 ‘꿈시장’이 열린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관악산 찾아가는 동물병원’도 준비하고 있다.

구 누리집에는 관악산 등산 코스부터 등산로 인근 맛집과 공연·전시 정보를 게재할 예정이다. 관악산 내에 설치된 이정표와 종합 안내판에서도 정보무늬(QR코드)로 주변 음식점과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동시에 인파가 밀집한 특정 구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상부에 있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의용소방대와 숲길안전지킴이를 배치해 현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상권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지만 주민과 방문객들이 느끼는 불편과 안전 문제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며 “방문객들이 등산부터 먹거리 문화생활까지 충분히 누리고 다시 관악을 찾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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