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출마, 부산시장 선거전 본격화

2026-04-02 13:09:30 게재

“해양수도 기적 이루겠다”

민주·국힘·개혁 3자 구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부산시장 선거전의 막이 본격 올랐다.

전재수 의원 주신시장 출마 선언
전재수 의원은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해수부 이전으로 시작된 부산 부활의 기적을 해양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곽재우 기자

전 의원은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해수부 이전으로 시작된 부산 부활의 기적을 해양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소멸위험 단계로 분류된 부산의 현실을 짚으며 위기의 원인으로 균형·비전·실행의 부재를 꼽았다. 엑스포 유치 참패와 가덕도신공항 표류,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등을 언급하며 “실행의 부재로 성과 없는 시정이 소멸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이 해수부 청사 앞을 출마 회견 장소로 택한 것은 자신의 핵심 구상인 ‘해양수도 부산’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해수부 이전, 해양수도특별법 제정, 해사법원 설치법,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본사 이전 등 말이 아닌 실행의 사례를 부각하며 “HMM 본사 이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추가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치 등 해양수도 부산의 꿈은 쉼 없이 현실에 펼쳐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 시민도 일 잘하는 시장을 가질 때가 됐다”며 “이제 전재수가 부산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가세로 부산시장 선거 구도는 또렷해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에 개혁신당이 가세한 3자 구도다. 민주당은 전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맞붙고, 국민의힘은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경쟁한다. 개혁신당은 정이한 대변인이 나섰다. 양당 경선이 다음 주 안에 마무리되면 부산시장 선거는 곧바로 본선 대결 국면으로 넘어간다.

전 의원을 둘러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합수본 수사는 이번 선거의 주요 공방거리로 떠올랐다. 박 시장 경선캠프는 이날 전 의원을 향해 “부산은 수사 도피처가 아니고 자격미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불법 금품 수수는 결단코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전 의원은 주 의원의 허위 주장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전국적 관심을 받는다. 민주당이 ‘어게인 2018’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박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앞세워 3선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이다.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이 고전 중이다. 리서치앤리처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전화면접 조사에서 전 의원은 43.7%로 박 시장(27.1%)을 압도했다. 주 의원과의 대결 역시 45.3%대 25.5%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다만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9.6%에 달해 부동층의 이동과 경선 이후 진영 결집이 본선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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